【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의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법인 계좌는 여전히 묶인 상태데다, 아직까지도 새 도급업체를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해고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 노조와의 갈등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가 오늘 21일 제조와 물류 분야 도급업체 3차 공모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공모와 마찬가지로 지원 업체는 없었습니다.
결국 새 도급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이달 말 3개 협력업체가 도급계약을 종료하고, 또다른 3개 업체는 한시적으로 연장한 도급계약을 다음달 20일 종료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도급계약과 함께 이들 협력업체에 소속돼 있던 720여 명의 근로계약도 종료된다는 점입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도 공장이 멈춰서도록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고용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근로계약이 종료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 방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
- "직접적인 근로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근로를 제공할 수 없죠. 저희가 만약 해고된 상황이면 해고된 마당에 뭐가 무섭겠습니까."
법인 계좌 압류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이 금호타이어가 제기한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지만,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사용하기 위한 압류 취소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월말에 예정돼 있는 급여와 도급비 지급 등을 제때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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