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수도권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비수도권에 10년 간 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광주사업장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현재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가 생산됩니다.
특히 '개인화'를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군, 이른바 '비스포크 시리즈'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2010년 세탁기 생산라인 일부, 2014년엔 청소기 생산라인, 또 2016년엔 냉장고 생산라인 일부를 해외로 이전한 뒤 이어진 체제입니다.
2016년 당시 분위기, 기억하실 겁니다.
잇단 생산라인 이전으로 지역 여론이 악화했는데요.
그러자 삼성전자 측은 "광주를 프리미엄 가전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계획을 반복한, 여론 잠재우기용 대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15일), 삼성은 300조 원 규모의 수도권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비수도권에도 10년 간 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주공장에 대해선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생산제품을 확대·재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7년 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광주에 대한 의미 있는 투자는 없으리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조만간 광주공장 세탁기 라인에서 '건조기'를 함께 생산하기로 한 것을 신규 투자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기능을 강화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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