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양파와 파, 마늘 등 양념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외식비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채소류 가격까지 뛰자 소비자들은 물론, 음식점 업주들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이 물건을 선뜻 집어들지 못합니다.
채솟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양파와 청양고추의 광주 지역 도매가는 1년 전의 3배로 뛰어올랐습니다.
광주 양동시장 기준 소매가 역시, 청양고추는 지난해의 2배가 됐고, 양파도 75%나 올랐습니다.
깐마늘 가격은 평년보다 30% 이상 높고, 대파와 쪽파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생육기 한파로 인해 채소류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입 역시 크게 감소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한식의 기본인 양념채소류 가격이 치솟다보니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도, 판매하는 상인도 모두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심오순 / 주부
- "지금 비싸가지고 뭐 사려다가 다 못 하고 김치거리만 조금 산 것 같네요."
▶ 인터뷰 : 이준국 / 농산물시장 상인
- "저희도 비싸니까 더 마진도 없고, 더 팔아봤자 남는 것도 없어요. 여기서 경매 받을 때부터 비싸니까."
음식점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소류를 아예 내놓지 말까 고민도 해봤지만, 손님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관 / 음식점 업주
- "저는 비싸도 필요하니까 조금씩이라도 사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양고추 이런 거 (일부) 식당들은 너무 비싸서 내놓지 못한 곳도 많고.."
날로 치솟는 물가에 식탁물가까지 껑충 뛰면서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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