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35% 오른 195.83달러(25만 27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9일 기록한 195.10달러(24만 9천337원)를 넘어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사상 첫 200달러에도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 800억 달러(3천936조 2천400억 원)로 불어났습니다.
장중 역대 최고치는 지난 18일 기록한 198.23달러(25만 3천337원)입니다.
이로써 이날까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7% 상승했습니다.
애플 주가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다음 달 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 매출은 1년 전보다 1.4% 떨어진 817억 7천만 달러(104조 5천20억 원), 주당 순이익은 0.8% 하락한 1.19달러(1천520원)입니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나왔습니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기업)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6월 미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52%보다 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애널리스트 앤드루 외르크비츠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가장 지루한 매수 등급을 지닌 주식"이라며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유행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지만, 애플은 일관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정기적인 교체 주기를 구축하고 천천히 가격을 인상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능력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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