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장맛비에 농경지 침수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장맛비로 전체 1,353.7㏊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미 이번 달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이 1만ha를 넘어선 가운데 침수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의 주 생산지인 충남 지역과 경북 지역 등 중부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당장 가격 관리에 비상이 걸린 품목은 채소류와 과일류입니다.
이미 평년 가격대를 넘어선 이들 품목은 장마가 끝난 뒤 더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는 100g 기준 2,107원을 기록해 불과 1주일 만에 50% 이상(56.3%)올랐는데, 한 달 전(891원)과 비교하면 무려 136.4%가 상승한 수준입니다.
충남 금산이 주산지인 깻잎도 100g당 2,550원까지 올라 평년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시금치 가격(1,675원/100g)도 평년보다 53.5%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풋고추와 배추, 열무 등도 지난해보다 최소 20% 이상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과일 가격도 벌써부터 오름세가 뚜렷한데 수박 1개 가격은 평균 2만 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습니다.
참외는 1주일 만에 13.9%, 토마토는 2.5% 오른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장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채소나 과일 가격은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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