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 빚이 1,90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자 가계대출이 급증한 영향입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말보다 13조 8,000억 원 늘어난 수치이며, 2002년 4분기 통계 공표 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가계신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 5,00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1,092조 7,000억 원)이 16조 원 급증했고, 증가 폭 역시 1분기보다 확대됐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687조 2,000억 원)은 2조 5,000억 원 감소해 11분기 연속 줄었지만, 낙폭이 1분기(-13조 2,000억 원)의 5분의 1에 그쳤습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배경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졌고, 반대로 신용대출 감소 폭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13만 1,000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 9,000호로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만 1,000호까지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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