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이날 아침 6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 속초는 밤 최저기온이 무려 30.6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무더웠고, 강릉도 30.4도로 30도를 웃돌았습니다.
강릉은 지난 2013년 8월 8일에도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강원 동해(29.8도)와 영월(26.1도), 경북 봉화(24.6도) 등도 일 최저기온이 역대 1위를 경신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이 27.2도, 청주 27.3도, 울진 28.4도, 대구 26.3도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무더운 밤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낮 기온이 평년 28.5~32.8도를 훌쩍 뛰어넘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졌던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89명으로, 이는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의 3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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