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자리잡지 못한 가격표시제

작성 : 2013-10-31 07:30:50
합리적인 가격 유도를 위해 시행된 가격표시제가 여전히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관리 감독과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들이 몰려 있는 광주의 한 주택가.

슈퍼마켓과 마트, 편의점들이 가득 몰려 있지만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되는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아파트 단지 바로 길 건너편에서 이 빙과류 제품을 개당 250원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얼마에 팔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싱크-"얼마라고요?" / "900원"

같은 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제품이지만 무려 네 배 가까운 가격 차이입니다.

제품에 가격 표시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적정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 2011년 7월 가격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권장소비자가격의 표시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가격 표시 여부를 자율로 정할 수 있는 과자와 빙과류, 라면 등 일부 가공식품들마저 가격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끝)//

인터뷰-김정임 / 광주시 화정동 / 미리 (가격을) 몰라요. 알게끔 안해놨어요. 전혀 가격 모르고 그냥 바로 계산대에서 계산을 했어요. 그래서 항상 불만이었어요."

정부와 시민단체 등에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인터뷰-기유정 / 광주 YWCA / "저희같은 소비자단체나 관계 부처에서 권장소비자가격이 표시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을 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YWC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소비자들의 가격표시제에 대한 이해도는 4점 만점에 2.56점.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가격표시제도 전반에 대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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