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실정비로 말썽을 빚었던
영광 한빛원전에서 오늘 수문을 정비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수문을 들어 올리던 잠수부가 위험에
빠지자 잠수 경험이 전혀 없는 작업자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인을 잃은 작업용 공구가 사고 현장에 그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어지럽게 널부러진 산소호흡기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싱크-싱크-현장 목격자/"‘(잠수원이 물에빠져서 산소호흡기) 호스만 딸려 올라왔다. 큰일났다’ 애가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잠수원을 급히 연락을 하고, 119 연락을 하고.."
오늘 오전 10시쯤 영광 한빛원전 5호기의 배수구 수문에서 밸브 교체작업을 하던
55살 김 모 씨와 35살 문 모 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곧바로 수색작업이 펼쳐졌지만 결국 한시간여 만에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물 속에 들어가 수문을 들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던 잠수부 김 씨는 입에 물고 있던 산소호흡기를 놓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물에 빠지자 잠수 경험이 없는
문 씨가 김 씨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들었고 끝내 둘 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편, 사고가 났을 때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구조 규칙이나 안전 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원전 측의 안전불감증이 인명사고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싱크-현장 관계자/"
마우스만 물고 들어가면 무슨 일이 있었을 때 사람을 꺼내질 못하는거 아니에요. 몸에다가 줄을 묶는다든가 뭔 방법을 내서 갔어야 했는데 아예 그런걸 못하고 그러니까 이런 사고가 난거죠."
경찰은 사고 현장책임자 등 현장을 목격한 작업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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