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1]새우잡이배도 노동착취

작성 : 2014-03-04 20:50:50

염전 노예 사건이 연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소문만 무성하던 새우잡이 배에서 인부를 사고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직업소개소와 업주들 간의 유착에서
노동착취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 50살 이 모 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를 찾았습니다.

일을 구할 때까지 일주일 가량 지내며 소개소 사람들과 술자리를 수 차례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술자리에 들어간 비용이
모두 이씨의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천5백만 원이 넘는 터무니없는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싱크-이 모 씨/피해자
"새우잡이 보낸다고, 새우잡이. (빚이)얼마요 라고 말해요. 우리는 술 취해서 잘 몰라요. 지장 막 찍으래서 찍고 나중에 정신차려보니 이건 아니다.."

이 씨는 신안의 한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팔려 신안 임자도에 갇혀있다가 다른 인부 2명과 함께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망망대해 새우잡이 배에서 기약 없는 노동을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이 씨 등 6명을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62살 윤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직업소개소를 찾아온 인부들을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술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수천만 원의 채무를 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가 6명의 몫으로 만든 채무는 모두 6천6백만 원,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이들을 팔아 넘겼습니다.

팔려간 6명 가운데 3명은 경찰에 구조됐고 1명은 스스로 빠져 나왔지만 2명은 이미
출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고용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새우잡이 배 인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