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녹차밭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는 곳이 수령 30년이 넘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그런데 보성군이 자전거길을 내기 위해
가로수 일부를 또 베어내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성군 미력면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수령 30년이 넘은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가
도로 양쪽에 줄줄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성의 명물로도 자리잡은
가로수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성군이 길 바깥쪽에 있는 메타세콰이어를 베어내고 폭 3m의 자전거도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박승현
보성군이 베어내기로 한 메타세콰이어는
2km 구간에 모두 108그루에 이릅니다.
보성군은 장기적인 도로계획에 따라
외곽에서 읍내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나무뿌리가 농수로를 망가뜨리고
잘 썩지 않은 낙엽이 논에 떨어져 피해를 주고 있어 농민들도 가로수 제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크-보성군 관계자/"IC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야 되지 않는냐. 뿌리가 엄청 번식력이 강합니다. 관 사이사이를 뚫어서 농수로를 막습니다. 논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죠."
지난해에도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이곳의 메타세콰이어 100그루가 베어졌습니다.
당시 환경단체가 반대했지만
공사는 강행됐습니다.
인터뷰-김영철/보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보성군은
주민여론을 더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일부 농민들이 제거에
찬성하고 있어 가로수가 보존될지는
미지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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