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불안한 한우, 송아지 입식 주저주저

작성 : 2014-03-07 07:30:50
암소한우 감축사업이 계속되면서 최근
송아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고기 강국인 호주와의 FTA 타결로 한우 산업의 전망은 또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혼돈의 새벽 우시장을 강동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차에서 버티는 소와 줄다리기를 하는 사람

새벽 우시장은 소의 거친 숨소리와
울음 소리로 시작됩니다.

우시장 곳곳에선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과 깍으려는 사람들 사이에 실랑이가 끊이질 않습니다.

<싱크>
" Kg 당 7,100원 좋아요"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안 많아요. 안 많아"

씨끄런 흥정 속에서도 소를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표정은 밝지가 않습니다.

소값이 바닥을 치고 지난해부터 오름세지만사료 값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수 / 축산농가
" 사료값만 충당할수 있으면 가격이 떨어져도 키울수가 있는데, 빚내서 한 거라.."

더욱이 최근 한*호주 FTA 타결로 값싼 소고기가 물밀 듯이 들어올 것에 대한 걱정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남수
" 호주 FTA랑 체결도 있고 경기가 예전 같이 좋지 않을 것 같고"

소 값 회복과 도태정책으로 공급부족으로 지난달 초 164만 원과
224만 원까지 30% 넘게 올랐던 암송아지와 수송아지의 거래도 한*호주 FTA 타결 이후
입식을 꺼리면서 관망세로 바뀌었습니다.

<스탠딩>
송아지를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선뜻 거래할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영 / 장성 한우협회 지부장
"FTA로 싼 소고기가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에 입식을 꺼리고 있죠"

한때 300만 마리가 넘는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우는 지난 2년 간 암소
도태 정책에 따라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고기 강국인 호주와의 FTA 타결 소식 이후 한우 산업은 또다시 미래에 대한 불안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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