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장례식장 조화 재활용 업자 검거

작성 : 2014-03-11 20:50:50

광주지역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 등에 보내진 화환을 재활용해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2년간 재활용 해서 되판 화환이 무려 35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4일 오전, 광주의 한 장례식장.

꽃 유통업자들이 수십 개의 조화 화환을
장례식장에서 꺼내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화환들은 시든 꽃을
교체한 뒤 다시 새 것처럼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이상출/광주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재활용 화환을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된
광주 지역 꽃 유통업자는 모두 37명.

최근 2년간 모두 35억 원의 부당이득을
본 가운데 한 업자는 재활용 화환을 무려
5억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하나의 정상적인 화환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만원 선. 하지만 재활용 화환을 만들면 원가를 3만원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꽃유통업자들은 정상적으로 화환을 만들면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10만 원짜리
화환의 경우 소개업자 수수료와 운송비,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나머지 돈으로
정상적인 화환을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중국산 조화나 재활용 화환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싱크-조화 재활용업자/"왜 재활용하냐 이렇게 물으시는데 안 하면 안 되니까. 할 수 밖에 없다 이거예요. 원가 대비 이익이 안 나니까 "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꽃 유통업자들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과 장례식장 업주와의 관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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