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을 끌어 모은 뒤 섬 지역 양식장과 염전 등에 팔아 넘긴 50대가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명인데,
경찰은 피해자가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월부터 전북 군산의 한 섬에서
임금도 못 받은 채 일해 온 46살 백 모 씨.
지난 7일 경찰에게 구출됐지만
섬에서 생활하는 동안 받은 충격으로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싱크-사회복지시설 관계자/"(과거에도) 불법 업자들한테 끌려가서 위협을 많이 느끼고 구타도 많이 당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안정을 취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백 씨를 양식장에 팔아넘긴 사람은
알선업자 52살 심 모 씨.
심 씨는 지난해 8월부터 터미널이나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노숙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직업 소개 허가도 없었지만,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낸 양식장이나
농장, 염전 업주 등에 1인당 소개비
70만 원을 주고 팔아 넘겼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취업 전까지 숙식을
제공한 대가로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백50만 원을 선불금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정영조/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명, 부당하게 챙긴 금액도 천8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심 씨는 자신이 해 온 알선 행위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싱크-심 모 씨/ 피의자/ "제가 보낸 사람들은 전혀 그런(착취 당한) 것은 없습니다. 피해를 보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심 씨의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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