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가 3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구입한 항만안내선이 유람선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공사의 부채가 8천억 원인 상황에서
지난해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영비로
3억 4천만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012년 5월 구입한
항만안내선입니다.
광양항을 찾는 국내외 주요 방문객들의
항만 안내를 위해 호주에서 들여왔습니다.
35톤 규모로 최고속력은 시속 61km,
최대 승선인원은 30명, 구입비용은
무려 32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항만공사는 당시 격에 맞지 않은
호화 요트를 구입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도입을 강행했습니다.
싱크-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항만공사가 배도 없이 항만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 해서..."
2년이 지난 지금 항만안내선은 과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취재 결과 주로 항만 견학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지난해 승선한 2천 4백여 명 중
60%인 천 4백여 명이 항만견학을 신청한
일반 시민들이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렇게 당초 도입취지와는 달리 사실상
뱃놀이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항만공사는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운영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유류비, 보험료 등 운영비로만
지난해 3억 4천만 원을 썼습니다.
항만공사의 부채가 8천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혈세낭비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윤필/광양 참여연대 대표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도입한 수십억짜리
항만안내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유람선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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