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게임의 화폐를 현금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불법 환전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 6개월간 9천4백여 명에게 불법으로
환전해준 돈이 무려 61억 원에 이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북구의 한 오피스텔.
방 안에 나란히 놓여진 8대의 컴퓨터에서
인터넷 도박 게임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방 한 쪽에 놓인 칠판에는 수많은
게임 아이디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48살 신 모 씨 등 4명은 이 곳에서
인터넷 게임머니를 실제 돈으로 불법으로 환전해주고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싱크-인터넷 도박 불법환전소 관계자/
"처음엔 그냥 게임을 했어요. 게임을 하다보니까 현금 거래를 하게 되고.. 하다보니가 아 이걸로 장사를 해야겠다 (했죠.)"
신 씨 일당이 지난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9천4백여 명에게 불법환전 해준 금액은 모두 61억 원에 이릅니다.
신 씨 등은 우선 인터넷 개인식별번호,
이른바 아이핀 천여 개를 50만 원에 사들여 게임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게임 아이디를 사기 도박
전문가들에게 넘겨 게임머니를 모은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불법 환전 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사기도박 전문가들은 복수의 게임 아이디로 하나의 게임에 접속해 일반 이용자의 돈을 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게임사이트의 불법 방지시스템을 뚫기 위해 전국 120여 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제어하는 치밀함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김신웅/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스탠드업-박성호
경찰은 신 씨를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 편 인터넷 개인식별번호의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