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4백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34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마저 지지부진해 거센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진도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학부모 대책본부
이곳의 학부모들은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4시간 넘게 떨어진 거리를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애타는 마음에 눈물도 흘려보고,
울리지도 않는 휴대폰을 붙잡고 애끓는
마음을 달래 봅니다.
더욱이 어제 밤부터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메시지가 일부 학부모들에게 전송되면서
하루종일 술렁거렸습니다.
비록 실종된 자녀로부터 직접 받은 문자는
아니지만 마지막 남은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겁니다.
싱크-실종 학생 부모
"살리라고. 4명 남은거 문자 왔다니까 지금. 빨리 살려야지. 어떤 일이 있어도."
일부 학부모는 울다 지쳐 탈진해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싱크-실종학생 학부모
"여기있는 이유가 뭐겠어요. 시신이라도 오면 가져가야 되니까. 알아봐야 되니까.. 지금 사람이 죽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볼 때는 거의 희망이 없는데, 느낌이.."
구조 활동이 너무 더디다며
거칠게 항의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싱크-학부모
"(추후수정)"
계속된 수색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망망대해를 향해
울부짖습니다.
<스탠드 엎>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져만 가는 실종자 가족들은 세찬 빗줄기 속에서도 간절한 기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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