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지쳐가는데...그래도 희망은

작성 : 2014-04-22 20:50:50

구조, 수색작업이 일주일째 진행됐지만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끝없는 기다림과 절망 속에 몸과 마음 모두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진도 팽목항.



아이들이 돌아온다면 배를 타고 여기로 올텐데...



기적같은 소식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먼 바다만 바라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야속하게도 운구돼

들어오는 희생자들 뿐입니다.



그토록 기다렸지만 이번엔 제발 내 아들이 내 딸이 아니기를 바라며 차라리 아직 돌아오지 않는데 희망을 가져봅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나한테는 조카인데도 이런데 아이 엄마 아빠는 어쩌겠어요.



상담사들도 직접 가족들을 찾아가 넋두리를 들어주는 것 밖에 해줄 것이 없어

더 가슴이 아픕니다.



전화싱크-

홍미연/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

"직접 가족들 계신 곳으로 가서 그 분들 어려운 점들이 무엇인지 공감해주고 손잡아주고. 다들 정신적인 공황상태에요 그래서 외치다가 외치다 쓰러지기도 하시고"



피를 말리는 기다림 속에 지친 가족들은

이젠 소리내어 울지도 못합니다.



오열과 실신하기를 반복하다

하루에도 수십명 씩 응급의료센터로 실려

가고 있습니다.



싱크-현장종합 진료소 의료진

"1차로 안에서 응급진료, 2차로 여기 센터로 실려오는 분이 하루 50명이 넘는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가는데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이제는 하소연할 기력 조차없이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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