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사고 직후 구조작업도 하기 전에
지자체와 선사에 배를 빨리 인양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한 고위 간부는 사고 초기 80여 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거 아니냐는 막말을 해서 직위해제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사고 당일, 목포해경이 선사와 진도군 등에 보낸 공문입니다.
공문에는 선사 측에게 대형 크레인을 갖춘 선박을 동원해 신속히 배를 인양한 뒤
조치사항을 통보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진도군청에는 선박 소유자로
하여금 침몰 선박이 빨리 인양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단원고 학생 등 수백 명이 배에 갇혀
생사에 기로에 선 상태에서 선체 인양부터
지시한 것입니다.
바로 인양할 경우 선체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물이 차게돼 생존자가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까지도
만일의 생존자를 위해 선체 인양을 미루고 있습니다.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맡고 있는
해경 간부의 발언도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목포해경 모 과장은 사고 다음 날인 17일 승객 구조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습니다.
싱크-해경 관계자/"(추후 수정)"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해경은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뒤늦게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관할 해역에서 사고가 난 사실조차도
제 때 파악하지 못해 무능함을 드러냈던
목포 해양경찰.
촌각을 다투는 구조상황에서 안일하게
배를 인양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막말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은 물론
국민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