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찬물 샤워".. 온수 끊긴 조선대 기숙사

작성 : 2018-12-12 19:15:47

【 앵커멘트 】
학생 천여 명이 살고 있는 광주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일주일 넘게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 학생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장기적인 대책만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천 백여명이 살고 있는 조선대학교 기숙삽니다.

일주일 전부터 단체 샤워장과 세면장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물을 많이 쓰는 아침이나 저녁에는 아예 찬물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영하권 추위 속에 찬물로 씻을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의 불편과 고통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기숙사 재사생
- "좀 오금이 저려요. 진짜 추워서. 추운 것도 잘 못 참는데 물까지 차가우니까."

▶ 인터뷰 : 류지정 / 기숙사 재사생
- "목욕탕을 가는데 그 돈을 대주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돈내고 쓰는건데."

이 기숙사는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최근 일조량이 크게 줄면서 생산하는 온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정원보다 백여 명이 많은 학생들이 수용되면서 한정된 온수가 금방 바닥나버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렇다할 대책은 없습니다.

당장의 불편은 외면하고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등의 장기 대책만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조선대학교 관계자
- "절수 용품을 구입해서 조치를 한 번 했는데 보일러 자체를 개조하기 위한 예산을 수립해서"

앞으로 한파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무책임한 학교로 인해 기숙사 학생들은 찬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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