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과..학생 선택 못 받으면 도태

작성 : 2019-02-14 06:03:14

【 앵커멘트 】

학생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지방대학들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대학들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학과를 통폐합 하는 방안까지 내놓며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정부는 최근 3년간 대학 입학 정원을 5만 6천명이나 줄였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동안 대학 등록금도 동결됐습니다.

여기에다 내년부터는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고교 졸업생 수가 대학 정원수보다도 줄어듭니다.

(CG)
앞으로 4년 뒤면 대학에 입학 가능한 학생수가 30만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지만, 가장 확실한 대응책인 학과통폐합을 놓고 지역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는 인정하면서도 학과 통폐합은 인정 못하겠다는 내부의 반발 때문입니다.

▶ 싱크 : 지역대학 관계자
- "(학과) 없애거나 유사학과와 통합하자는 것이 합리적으로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합리적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교수들간의 파워게임으로 가는 거예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조선대는 학과의 존폐를 학생들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중입니다.

학부제를 도입해 2학년이 될 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학과는 정원을 늘리고, 반대로 선택 받지 못한 학과는 도태시키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수관 / 조선대 대외협력처장
- "전에는 학과나 교수, 대학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학생이 원하는 학과가 정원수도 늘리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역대학의 몸부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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