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의 문제점을 파헤친 탐사보도 3번째 순섭니다.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은 방학 중에 대학원생들을 현장실습 명목으로 제조업체에 보내 일을
하도록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일한 대학원생들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은 용접분야 연구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대학원입니다.
그런데 대학원생들은 방학때면 대학원의 지시로 연구소가 아닌 중소 제조업체에 가서 일해야 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시험평가분석이나 품질관리 등의 전문적인 업무를 실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구업무와는 거리가 먼 단순 반복업무가 주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은 현장실습이라며 대학원생을 일터로 보냈고 임금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현장실습 대학원생
- "오전 6시반에서 7시에 출근해가지고요. 프레스 라인에 들어가거나 용접하는 라인에 서서 부품을 단순하게 넣고빼고 하는 일 했죠"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현장실습을 나가도 실습비를 지급하고, 대학에서 학기중에 현장실습을 해도 실습비를 주는데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생들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방학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신명근 / 광주광역시 노동센터장
- "실습이라는 미명하에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용자가 시키는 일을 정해진 시간대에 해왔다면 근로기준법상의 근로가 되는 것이죠. 근로가 된다면 임금을 지급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조선대 대학원은 현장실습비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학원생들을 중소기업에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실습에 참여했던 중소기업에서 대학원생들의 방학중 현장실습비를 대신해 장학금 명목의 돈을 조선대에 지급했음을 취재결과 확인했습니다.
▶ 싱크 : 현장실습 중소기업
- "(실습생) 2명이 오든 3명이 오든 (업체에서) 받을 수 있을만큼 받고 거기에 대해서는 기탁 장학금을 우리가 해주는 쪽으로 방안을 잡았죠"
현장실습 대학원생들을 받은 중소기업은 장학금 형태로 임금을 지급했지만, 노동의 대가가 대학원생들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논문 대필 의혹에 방학중 현장실습비 미지급 등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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