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의 고3 기말고사 수학 문제 사전 유출과 관련해 광주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학교가 오늘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지만, 지난해에도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신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 일부가 출제교사에 의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달 전국 모의평가를 앞두고 수학교사가 교내 수학동아리 학생들에게 나눠준 참고 문제 중 5문제가 이번 기말시험에 나온 겁니다.
학교 측은 교사의 실수였다며 유출된 5문제에 대해 오늘(9)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당 고교 학생
- "처음엔 화가 많이 나서..그런데 (성적 비리 알려진)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00여고가 수시로 대학을 못가다보니까 그런 걸 의식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상황입니다)"
광주교육청도 20명 규모의 감사인력을 해당 사립학교에 투입해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
- "아무래도 아이들 성적 문제가 있으니까 가급적 빠르게 조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한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사인 1학년 학생의 특정 과목 점수가 급등한데 이어 다른 과목 시험지 출제 원안을 갖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겁니다.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의심을 받은 학생은 전학을 가는 등 성적을 둘러싼 교내 불신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대입 일정을 앞두고 고3 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내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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