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외국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면서 외국인 집단 거주지와 사업장들이 비상입니다.
특히 예전엔 불법체류자로 불리던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이 다양한 언어로 쓰여 있는 문진표를 집어 듭니다.
등록을 하고 의사 문진을 거친 뒤 가림막이 쳐진 곳에 들어가 백신을 맞습니다.
여느 백신접종센터처럼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여부도 체크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속을 끓여야 했던 미등록 외국인들은 접종을 마친 뒤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 싱크 : 미등록 외국인
-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우리는 한 번 맞았어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미등록 외국인 접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광주ㆍ전남 전체 확진자의 16%가 외국인일 정도로 감염이 급증하면서 미등록 외국인 접종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본국 추방을 걱정하는 이들이 음지로 숨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다 손쉽게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1차례 접종으로 마무리되는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선별검사처럼 접종 역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미등록 외국인들에 대한 접종에 나섰고, 전라남도는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벌써 천 명 정도를 접종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미등록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이미 파악을 했거든요. 예를 들어 영암 대불공단이라든지 이런 지역에 현장에서 접종할 수 있는 접종센터를 만들어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들은 각 시군구 보건소에서 예방접종 등록을 위한 임시관리번호를 받아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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