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오늘(19일) 1987년 8월 28일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미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은 우리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했고, 궁극적으로 이와 같은 투쟁의 승리는 국민의 힘에 의해서 가능했다"며 "미국은 항상 한국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지속적이면서도 변하지 않는 지지를 원한다"고도 적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군의 정치개입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거부한다는 공개적인 의사 표시가 한국 현 정권과 군부 체제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교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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