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때이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도심 공원에서 야외 낭만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떠난 자리는 쓰레기 더미와 악취로 가득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민들을 위해 광주 도심에 마련된 하늘마당.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이 하나 둘 야외낭만을 즐기러 나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렇게 한낮엔 멀쩡한 도심공원. 밤이 되면 광란의 쓰레기장으로 변합니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취재진이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잔디 위 술자리를 파한 일행이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먹고 남은 음식물이 든 봉투를 슬그머니 내려놓더니 자리를 뜹니다.
공원 곳곳엔 이렇게 몰래 버려진 쓰레기들이 즐비합니다.
주민들은 밤새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진동하는 악취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 인터뷰 : 윤호 / 광주광역시 동구 주민
- "여기서 음식 시켜 먹고 (쓰레기) 안 가져가고 여기 쌓아놓더라고요. 여기뿐만 아니고 천지가 아주 12시 넘어도 막 쓰레기가 쌓여있어요. 진짜 불쾌하고 냄새나고 악취나고..."
공원 안엔 감시용 CCTV 4대가 설치돼 있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관리주체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
- "무단으로 그냥 놓고 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세요.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데 다수의 인원들이 버리고 가기 때문에 누군지 적발하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쓰레기와 함께 양심도 내다 버린 나들이객 탓에 시민들의 쉼터가 돼야할 도심 속 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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