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올해 햅쌀 수매 가격도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공공비축량 확대와 시장 격리 등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안의 한 농협 창곱니다.
쌀을 담은 포대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완전 다른 모습니다.
▶ 인터뷰 : 박근남 / 무안 삼향농협DSC 소장
- "지난해에는 재고가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는 3분의 2 정도 창고에 꽉 차 있습니다."
지난해 수매량은 늘고 소비는 둔화되면서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쌀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c.g.)
지난해 10월 5만 6천원 대에서 이번달에는 4만 4천대까지 내려갔습니다.
10개월 만에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햅쌀 수매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나영석 / 무안삼향농협 조합장
- "농민 조합원님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가을 수매에 상당히 영향이 많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쌀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농민단체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공공비축량을 늘리고 시장 격리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남종우 / 전국앙파생산자협회 회장
-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쌀값은 20년 전으로 후퇴했으며 농민들의 곡소리가 천지에 진동하고 있다."
수확기가 멀지 않은 가운데 쌀값 하락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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