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에게 2천 6백억 원 상당의 입주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는데요.
입주예정자들이 환영은 커녕 오히려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인 40살 임 모 씨는 최근 전세 대출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파트를 전면 철거 뒤 재시공하면서 입주 날짜가 6년 가까이 늦어졌지만 현산 측에서 지원해주는 전세지원금은 1억1천만 원 뿐이기 때문입니다.
4인 가족인 임 씨 가족이 살만한 아파트 전세 가격이 3억 원을 훌쩍 넘다보니 부족한 돈은 당장 어디서 구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싱크 : 임 모 씨/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 "3년이라는 시간을 버텼잖아요 여기 들어갈 걸 생각하고.. 분양가는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죠. 신혼부부 특공으로 했는데 그것도 이미 소멸되는 상황이고 (계약해지도 할 수 없다)"
지난주 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전세금으로 1억1천만 원, 중도금 대납용도로 2억2천만 원을 빌려준다고 발표했지만 예비입주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전세금 지원액은 턱없이 부족하고, 중도금 대의변제액도 결국 입주민들이 은행 대신 현산에 갚아야하는 돈인데, 대출 기한만 60개월 넘게 늘어난 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도금 대납액인 2억2천만 원에 대해서는 은행 중도금 대출 이자인 2.7%보다 두 배 넘는 6%대의 이자를 받을 예정이어서 '지원을 빙자한 대부업'라는 비판마저 일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승엽/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
- "상법 5%, 민법 6%를 적용해서 저희한테 이자를 받겠다는 거예요. (현산이) 입주지연배상금을 저희한테 6.4%를 지급해 줘야 하는데 그걸 상계처리하려고 들고 나온 꼼수 아니냐.."
2천6백억 원 규모의 통 큰 지원이라며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현대산업개발의 주거 지원책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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