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관규 순천시장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순천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전라남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갈등이 확산되면서 지역 발전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에 대해 전남도를 강력 성토했습니다.
지난 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지역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전남도가 순천시에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며 "순천시를 팻싱한 게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예정된 노선이 도심을 관통해 순천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우회 노선이 필요한데도 의견 제출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관규 시장이 최근 한 달새 sns에 4차례나 이와 비슷한 글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한 도시를 희생시켜서 이런 계획을 세운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 지금이라도 순천시의 의견을 들어서 노선을 바꿔줘야 되는 거다."
전남도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관규 시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순천시에 의견수렴 절차를 알렸고, 여전히 순천시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전남도청 건설교통국장
- "관계기관 협의 시 순천시에서 요구한 도심구간 지하화 의견 등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노선 선정 시 순천시를 패싱 한 사실이 없습니다."
노관규 시장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면서 전남도에서는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순천시와 전남도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의대 유치 등을 두고 지자체간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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