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는 농업법인의 탈을 쓴 기획부동산에 대해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수년째 농지로 투기를 해온 농업법인의 배후에 설계자로 불리는 부동산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해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농업법인을 설립해 외지인들에게 농지를 쪼개기 방식으로 팔아 수년째 땅 투기를 해왔다는 겁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NS에서 구독자 수 천명을 상대로 농지법에 대해 강의해 온 박모 씨.
하지만, 경찰은 농업법인을 앞세워 수년간 농지로 투기를 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박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남의 한 농업법인 대표는 농지 투기한 사실을 인정하며, 80억 원대 차액을 박 씨가 모두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농업법인 대표
- "80여억 원 (박 씨가) 가져갔어요. 세금을 자기(박 씨가) 내기로 하고 근데 세금을 안 내니까 문제가 된 거지. 내 재산이 다 압류됐어요. 싹 전체적으로."
지역 주민들도 박 씨가 농업법인을 거쳐 외지인들에게 농지를 쪼개 팔면서 농사짓던 농지를 빼앗겼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주민
- "그 땅을 샀던 사람들이 도시(외지)에서 와서 우리(주민)한테 하소연하고 물어보더라고요. 왜냐하면 (농지) 임대료를 못 받았다. (투기로) 임대료가 올라간 거죠. (농지가) 팔리고 나서 내가 경작을 못 했어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기획부동산의 유혹.
조직적 농지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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