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문맹률은 1%지만 글을 읽고도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나 된대.
최근 온라인에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놓고 문해력 저하 논란이 일었어.
SNS 댓글 반응이 살벌했어..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
“응.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심심한 사과.. 이것 때문에 더 화나는데.. 꼭 ‘심심한’이라고 적었어야 하나요?”
“심심한 사과? 너희 대응이 아주 재밌다” 등
사과문에 사용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한 뜻인 ‘심심한’을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심심한’으로
잘못 이해해서 벌어진 해프닝인데..
이거 그냥 해프닝으로 끝내도 될까?
온라인 공간에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지난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이라고 하냐”며 뉴스 오보라고 지적했어.
급기야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했고..
이밖에도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한 대학생이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다는 사연,
코로나19에 확진된 대학생들이 공결 신청 사유로 ‘병역’을 선택해 학교 측이 단체 문자를 보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어.
잘 알려졌다시피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문맹률이 1% 이하인 유일한 나라야.
그런데 OECD 조사에 따르면 단어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4명 중 3명)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어.
국립국어원이 2020년에 실시한 언어 의식 조사에선 성인 36.3%가
“신문과 TV에서 나오는 말의 의미를 몰라 곤란한 경험있냐”는 질문에
“자주 있다”고 답하기도 했어.
2015년 조사 당시 5.6%에 불과했던 게 5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났어.
한국어 단어의 70%를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는데 한자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게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특히 디지털 세상은 변화가 빠르다 보니 세대와 환경에 따라서 사용하는 어휘가 다르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인공지능과 로봇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맥락까지 학습하며 이해력을 높여가는데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는 것 조차 꺼린다“며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세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고
한자어가 익숙한 기성세대들은 혀만 찰 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너희 생각은 어때?
그럼 오늘 ‘핑거 이슈’는 여기까지!
다음에도 쉽게 집어먹는 이슈로 찾아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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