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시내버스를 들이받고도 왜 신고했냐며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7일 밤 9시쯤 인천시 학익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신고자인 버스 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41살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31%였습니다.
A씨는 버스 기사가 경찰에 교통사고를 신고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자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신고자를 살해하겠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차량 운전 업무를 하고 있는데, 면허 취소로 업무를 하기 어렵게 되면서 홧김에 흉기를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신고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에게 적용할 죄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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