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사무처 직원 수십 명이 출장을 내고 도의원 자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 사무처 직원 수십 명은 지난 6일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영수 도의원의 자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습니다.
문제는 피로연이 열린 곳이 차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강진군이라는 것과 피로연이 열린 시간대가 오전 11시라는 점입니다.
업무시간인 평일 오전 11시에, 그것도 전남도의회가 위치한 전남 무안군에서 차로 최소 30분 이상 떨어진 강진군에 수십명의 사무처 직원들이 참석한 겁니다.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사무실을 비워둔 채 피로연에 참석했지만 아무런 관리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근태를 관리해야 할 간부들마저 이날 피로연에 대거 참석했고, 피로연에 참석한 이들 상당수가 업무상 출장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날 강진군 출장을 낸 의회 직원은 28명으로, 부서장과 팀장 등 간부급만 17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차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운영위원회 소속 직원들은 피로연 현장에서 손님맞이와 안내 등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의원은 지시 여부나 경위를 떠나서 본인의 잘못이라며 직원들의 피로연 참석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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