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4년, 배우 김부선 씨가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아파트 관리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적 있었는데요.
이번엔 LH가 6천만 원에 달하는 공공임대아파트 관리비 부정 회계를 묵인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피해를 입은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대부분 사회적 취약계층이여서 LH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회적 취약계층 등 940여 세대가 거주하는 광주 남구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관리를 맡고 있는 LH의 자회사, 주택관리공단은 2018년 4천8백여만 원, 2019년 3백여만 원 등 2년간 모두 5천1백여만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예산 관리를 잘못한 건데, 이 적자를 채워 넣기 위해 다음해부터 고지서에 상세내역을 표기하지 않는 수법으로 입주민 눈을 속여 관리비를 부풀려 청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약 3천8백만 원, 2021년에는 약 2천만 원 등 부풀려진 관리비는 모두 5천9백만 원이 넘습니다.
입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
- "퇴직적립금이 항상 많더라고요. 근데 왜 이러지 하고, 왜 이렇게 많느냐 (주택관리공단에 문의했더니) 3월에서야 많이 적립을 했다, 그러시더라고요. 국민임대아파트라는 게 정말 차상위층 그런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으로 이런 것을 했잖아요. 그래서 납득이 안 가는 거예요."
2년간의 과잉청구로 적자는 모두 채워지고도 약 8백만 원이 남았습니다.
규정상 남은 돈은 당연히 입주민들에게 해마다 돌려줘야하지만 그마저도 아직까지 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민들이 문제삼기 전까지 모른 체한 뒤, 2년이 지사서야 뒤늦게 매달 일부분만 돌려주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주택관리공단 관계자
- "사실 (관리비) 과다 수납을 한 부분이 있긴 있는데 세세하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못 보죠, 사실. 그 친구(회계 담당자)가 사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입주민들은 공기업이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사회취약계층을 등친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
- "(주택관리공단에 대항한 뒤) 임차인들 너네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너네들 마음대로 무엇을 한다는 거냐, 이런 비하 발언까지 듣고 절망이죠..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
▶ 스탠딩 : 구영슬
- "사회적 취약계층을 상대로 수년째 자행해온 깜깜이식 부정회계를 묵인한 LH. 임차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댓글
(2) 로그아웃복식부기의 기본도 모르는 기자.
이런 수준미달 기사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