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2명은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나 친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국인 스스로 인식하는 행복 수준이 10점 만점 중 6.11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8개국 중 끝에서 7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김성아 외)에 따르면 갤럽월드폴(Gallup World Poll)의 한국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 중 6.11점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6.10점), 일본(6.09점). 멕시코(5.99점), 폴란드(5.98점), 콜롬비아(5.29점), 튀르키예(4.37점) 등 6개 국가였습니다.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79점), 2위는 덴마크(7.70점), 3위는 이스라엘(7.58점), 4위 아이슬란드(7.56점), 5위 스웨덴(7.44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6.96점, 6.87점이었고 독일과 프랑스는 6.75점과 6.66점이었습니다.
한국보다 점수가 조금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6.41점), 라트비아(6.35점), 헝가리(6.23점), 포르투갈(6.18점) 등입니다.
행복 점수는 '바닥이 0점이고 꼭대기가 10점인 사다리를 상상하세요. 사다리 꼭대기는 최상의 상태를 의미하고, 바닥은 최악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가 스스로 주는 점수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없다'고 답변을 한 비율이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도가 큰데, 한국은 이런 응답한 비율이 18.9%로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습니다.
한국보다 고립도가 심한 나라는 콜롬비아(20.7%), 멕시코(22.1%), 튀르키예(26.4%) 3곳이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는 각각 15.0%로 한국보다 상황이 조금 나았습니다.
고립 정도가 낮은 국가 중에는 행복도가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많았습니다.
아이슬란드(2.0%), 핀란드(3.0%), 슬로베니아(4.5%), 라트비아(4.6%) 등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국제조사기관 '월드 밸류 서베이'(world values survey·세계 가치 조사)의 7차 조사(2017~2022년) 결과를 보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자본 수준이 크게 낮은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믿는지에 대한 물음에 한국 응답자 중 32.9%가 믿는다고 답해 뉴질랜드(56.6%), 네덜란드(55.4%), 호주(48.5%), 캐나다(46.7%)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미국은 37.0%, 일본은 33.7%로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와 단체, 언론에 대한 신뢰도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12.9%로 캐나다(80.6%), 멕시코(51.3%), 일본(50.0%), 네덜란드(46.1%), 뉴질랜드(44.2%) 등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14.2%(캐나다 69.6%·독일 31.1%·일본 38.9%),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13.7%(독일 69.4%·캐나다 54.9%·일본 26.6%·미국 26.8%)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한국은 기본시설이 없는 가구 비율, 주거 관련 지출 비중, 장기실업률, 교육성취, 학생 기술 수준, 대기의 질, 투표율, 기대여명, 야간보행안전감, 살인율 등의 지표에서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반면 1인당 방의 수, 순처분가능소득, 노동시장안전성, 고용률, 사회적 지지체계,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 여가와 개인적 돌봄에 쓴 시간 등의 지표에서는 점수가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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