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반도체 특화단지 물건너 갔나

작성 : 2023-03-15 21:09:13
【 앵커멘트 】
정부의 국가산단 발표에는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지난달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를 위해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신청서를 낸지 불과 보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반도체 특화단지는 '물 건너 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정부가 세계 최대의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도권에는 전체 국가산단 사업비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0조 원이 투입됩니다.

제조공장만 5개, 기업 150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싱크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150여 개의 소부장 기업, 해외 연구개발 기업까지 유치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경기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지자체가 지난달 27일 제안 신청서를 낸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는 조만간 실사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대상지가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비수도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최대 3곳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하겠다고 공표한 마당에 비수도권이 특화단지로 선정되더라도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승 /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
- "머지않아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게 되면 그걸 보고 나서 어떻게 대응할 건지를 판단할 사항인 것 같고요. 지금은 산자부에서 그(국가산단)와 별개로 간다고 하기 때문에 일단은 그 말을 믿고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결국 수도권 몫이 되면서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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