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뭄이 계속되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농어촌공사가 통수식을 열고 농업용수 공급을 본격화했습니다.
다행히 최근 내린 봄비로 벼농사는 모내기철까지는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3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온 나상필 씨는 메마른 밭을 볼 때면 속이 타들어 갑니다.
가뭄 탓에 양파와 마늘 등 겨울 농사도 망친 마당에, 2주 전 심은 옥수수도 사흘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말라죽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상필 / 농민
- "사람이 물을 안 마시면 죽듯이 작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다시 걷어서 다른 작물을 다시 대체해야 됩니다. 그럼 그에 대한 손실액이 어마어마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자 농어촌공사가 통수식을 열고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습니다.
최근 내린 봄비로 전남 지역 저수율이 60%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올해 통수식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진행됐습니다.
저수율이 30~4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4대호는 다음달 모내기철이 돼야 농업용수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농어촌공사는 일단 모내기철까지는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다면서도, 장마철 비가 충분히 오지 않을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호 /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 말부터는 농업용수를 하천에서 농수로에 직접 공급하고, 배수된 물을 재활용하는 등 저수지의 물을 최대한 절감해서 수확기까지 안정적으로 농업용수가 공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영농철 농업용수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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