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황금박쥐’
그런데 여기, ‘황금박쥐상’은 애물단지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최근 값어치가 급등해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가 되었다.
이곳은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황금박쥐 여섯 마리가 날개 짓을 하는 듯한 이 조형물.
가로 1.5m, 높이 2.1m로 규모가 상당하다.
오늘의 주인공인 이 ‘황금박쥐상’은 지난 2008년, 함평군이 순금 162kg, 은 281kg 등을 매입해 만들었는데,
총 30억 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제작 당시 박쥐상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박쥐상을 보러올 관광객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과 순금 수십억 원을 매입해 조형물을 만들 만큼 가치가 있냐는 거였다.
말 그대로 ‘30억 짜리 세금 낭비’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런데 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이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치솟았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금 1g 당 매입가는 97,300원
조형물에 들어간 금의 가치만 봐도 약 157억 원에 달한다.
2008년 순금 매입 비용을 30억 원이라고 치면, 현재 약 5배 정도 오른 셈이다.
다시 되팔 것도 아닌데 이런 계산이 무슨 의미냐고?
바로 지금이 우리가 눈앞에서 150억 원 어치의 금덩이를 볼 기회다!
순금 조형물 제작을 시도한 지방자치단체는 함평군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전남 신안군도 순금 189kg을 매입해 ‘황금 바둑판’ 제작을 시도했지만 당시 금 시세로 약 11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던 터라 결국 철회했다.
만약 그때 제작 되었더라면 지금..
그런데 이거.. 절도범들이 노리면 어떡하지?
실제로 4년 전(2019년)에 당시 80억 상당이었던 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다 경보음에 놀라 달아난 절도범 3인조가 있었다.
▲ 박상연 / 함평군 관광정책실 시설운영팀 주무관
황금박쥐상은 지하에 있다 보니까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들어 올 수가 없습니다. 2차셔터와 방탄유리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내 동작감시센서와 감시카메라만 10대.
보안을 뚫고 두께 3cm의 강화유리를 제거해서 460kg에 달하는 조형물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배트맨 정도 돼야 할 듯?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가 된 이 황금박쥐상,
다음달 5월 7일까지 열리는 ‘함평나비축제’와 함께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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