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분양 사업과 관련한 60억 원대 배임 혐의로 피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피소된 인천글로벌시티 전 대표 A씨의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일 압수수색 대상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분양업체 사무실과 이 업체 대표 B씨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분양업체 사무실에서는 분양 계약서 등 각종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A씨는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로 재직하던 2021년 인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 대행 용역을 B씨 업체와 이중으로 계약해 회사에 66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인천글로벌시티 현 대표 C씨는 지난 2월 A씨를 검찰에 고소했으며 이후 사건이 경찰로 이첩됐습니다.
그러나 A씨는 간부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으로 이뤄진 당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이었다며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아메리칸타운 개발 사업을 위해 인천시가 2014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며 아메리칸타운은 재미동포들이 한국에서 지낼 거주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A씨는 2000년대 중반 송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3년가량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A씨와 B씨를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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