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비로 해갈..장마 효과는?

작성 : 2023-06-27 21:17:16 수정 : 2023-06-27 21:26:09
【 앵커멘트 】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남부지방이 장마철을 맞으면서 위기를 넘기고 있습니다.

장맛비는 우리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이익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장마의 다양한 효과를 구영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은 올봄 주암호의 모습입니다.

물줄기 대신 훤히 드러난 흙바닥 위로 마른 풀이 듬성듬성 자랐습니다.

지난 4월 주암댐 저수율은 2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예년 저수율은 42.3%였는데, 무려 절반이 넘게 줄어든 겁니다.

광주광역시의 최대 식수원인 동복댐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지난 4월 10%대를 기록하며 제한급수까지 예고됐습니다.

다행히 5월 들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지만 위기 상황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주암댐과 동복댐의 저수율은 각각 25.3%와 32.19%.

물론 예년 저수율과 비교해 주암댐과 동복댐 모두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길도와 완도 등 전남 일부 섬 지역에 내려졌던 제한급수도 1년 2개월 만에 풀리며 정상 궤도를 되찾았습니다.

시기적절하게 찾아와 준 장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30~161mm의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앞으로 한 달 동안 긴 장마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장마가 주는 이익은 가뭄 해소뿐만이 아닙니다.

산불 예방과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서경환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장마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인 지난 2020년 첫 강수를 기준으로, 산불 예방 효과는 전국적으로 2,400만 원, 대기질 개선 효과는 894억 원, 수자원의 가치는 101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장맛비는 분명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장맛비는 가뭄 해소와 산불 예방, 대기질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는 이로운 존재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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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현
    윤정현 2023-06-30 13:09:59
    실시간 동복댐 저수율을 알수있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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