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을 후원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박 전 회장 소유 기업 4곳이 송 전 대표의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에 보낸 후원금 2억 5천만 원이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은 아닌지 조사하는 한편, 기업 운영상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박 전 회장 재임 시절 여수상의가 운영 목적에 맞지 않게 8천만 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후원 시기가 당시 박 전 회장의 폐기물처리업체 쓰레기 소각로 허가 시점과 맞물리면서 허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총 9,400만 원을 당내에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금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먹사연이 이 자금의 조달 창구로 지목하고 '자금원'으로 의심되는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전당대회 불법자금 조달 의혹의 흐름 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박 전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기업·단체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 15곳을 압수수색해 지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박 전 회장에 대해 여수상의 공금 10억 원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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