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잼버리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된 이후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다녀온 해외 출장 건수가 99번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의 국외 출장 기록이 등록된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후보지로 결정된 2015년 9월 이후 출장 보고서 제목에 '잼버리'를 적시한 기관은 5곳으로, 전북도청이 55회, 부안군청 25회 25회, 새만금개발청12회, 여성가족부 5회, 농림축산식품부 2회 등으로 나타났다고 6일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새만금이 최종 개최지로 뽑힌 2017년 8월 16일 이전엔 유치전 성격의 출장이, 이후엔 선진 문물 탐방 목적의 출장이 많았습니다.
겉보기와 달리 보고서 내용을 보면 부실한 출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전북 공무원 일행은 2018년 5월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조사' 목적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6박 8일간 방문했는데, 잼버리 관련 일정은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前) 의장 면담, 둘째 날 세계스카우트센터 방문 외엔 없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스위스 유명 관광지와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을 찾았는데, 두 나라는 잼버리를 개최한 적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부안군 공무원 4명은 2019년 10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로 10일간 출장을 떠났습니다.
출장 목적으로 "영국의 잼버리대회 개최지 연구 및 파리의 우수축제 연구"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런던은 103년 전인 1920년에 세계잼버리를 열었고, 파리에선 개최된 적도 없었습니다.
출장 일정은 영국 버킹엄궁전·웨스트민스터사원, 프랑스 몽마르뜨 포도 축제·몽생미셸 수도원 방문 등 관광 코스로 짜여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잼버리를 명목으로 크루즈 여행을 했는가 하면 미국 관광지 탐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번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시설 미비, 부실한 식사, 조직위의 안일한 운영 등으로 크고작은 문제가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결국 영국과 미국 등 일부 참가국 대표단이 조기 퇴소했고, 정부와 기업, 민간 등이 나서 뒤늦게 수습에 나섰으나 '국제적 망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잼버리를 배우겠다며 숱하게 해외 출장에 나섰지만 새만금 잼버리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작 하나도 배우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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