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이유로 중증 정신장애인인 동생의 병원 치료를 20년 간 거부하고 방치한 7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76살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0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냉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고 수도와 전기가 끊긴 주거 환경에 중증 정신장애인인 동생 69살 B씨를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의 유일한 보호자인 A씨는 동생의 기초연금 등을 관리하면서도 '신의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등 종교적인 이유로 동생의 치료를 거부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B씨는 한겨울에도 난방이 되지 않고 주거지에 대소변이 묻어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 방치돼 있었으며, 영양 불량으로 생명이 위중한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B씨는 현재 A씨와 분리돼 행정 입원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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