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당황스럽지만 묘한 매력으로 모두의 출구를 봉쇄시킨 시니어 크리에이터 김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소녀 감성 김선'을 만나기 위해 <핑거이슈>팀이 전남 화순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부엌에 들어서니 푸릇한 정원 그 잡채.
매끈한 백일홍 나무를 걸쳐놓으니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저는 시골에 사니까 (시골에) 있는 것을 최대한 재활용, 100% 활용하는 방법으로 (꾸며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다 똑같은 싱크대에 꽃들이 없고 그래서 너무 삭막하고, 부엌 속에 살면서 너무 도시 속에 사는 아파트 속에 갇혀 있는 그런 느낌이 저는 너무 싫어서.."
이러한 배경에 별다른 조명 없이 대부분 자연광이나 촛불들로 어우러져 그녀의 감성에 묘한 분위기를 더하는데.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김선의 남다른 연출이 한몫을 했습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소재를 여러 가지 찾다가..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선글라스) 이렇게 다 보이거든요."
김선, 자신 안에 내재해 있는 소녀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콘텐츠.
거기에 반응하는 댓글들은 '나가라' 밈에 절여지고 있습니다.
진지한 소녀 김선에 다소 그렇지 못한 댓글들을 보고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처음에는 너무 무례한 것 같아서 솔직히 나는 내 감성하고 너무 안 맞다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지금은 어차피 소녀 감성은 좀 물 건너갔다고 생각을 하니까. 아는 언니가 저번에 와서 '야, 소녀 감성은 좀 파괴 됐다' 그래도 나는 그게 감성이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 장난기 많은 소녀일 수도 있고, 꼭 소녀가 소녀 감성으로만 살 수 있나 그 감정이 벗어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감성이 또 있을 수 있잖아요."
시니어 크리에이터와 젊은 친구들의 감성이 만나 콘텐츠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SNS를 시작하게 됐을까?
▲김선 / 크리에이터
"공부를 너무 하고 싶은데 못해가지고. 내가 배우는데 열정을 쏟아서 내 재능을 진짜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어요. 나도 좀 끈기가 없어서 하다 말고 포기하고 이런 게 정말 내 자신이 싫었어요. 그래서 젊은 나이를 정말 후회하면서 이렇게 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녀감성 김선'은 자연으로 독특한 연출을 해내는 것 외에도 여러 부캐를 가지고 있습니다.
옷 만드는 솜씨, 피아노 연주 수준도 수준급입니다.
엉뚱함 속에서 빛나는 재주들, 해맑은 모습들에서 그녀의 진짜 감성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운전을 하고 가면서도 내 눈은 벌써 나뭇가지, 꽃 이런 데에만 집중해요. 왜냐하면 소재를 찾아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계속 보면서 유심히 보고 다니거든요."
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발산시키기 위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내 재능을, 솔직히 안 하니까 몰랐는데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하면서 자꾸 발견하게 돼요. 아, 이런 감각이 있었고 이런 좋은 점이 있었고..아, 지금 하고 싶은 거 더 있어요. 미술도 저 엄청 잘해요. 마지막에 이제 나는 이걸 다 하고 난 뒤에 그림까지 그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이걸 다 소화를 못 시키니까."
▲신 작가
"그동안 어떻게 사셨대..(심각)"
▲김선 / 크리에이터
"괴로웠죠. 내 끼를 발산을 못해서 방법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누가 코치를 안 해주고 모르니까 그랬는데 이렇게 영상이 뜨면서 더 알게 되고 인정해주니까.."
집안을 돌보는 주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다 비로소 온전히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한 크리에이터 김선.
시작은 어려웠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김선 / 크리에이터
"누구나 자기 마음 속에 소년, 소녀 감성이 있는데 나이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표현해 보아요."
각자의 개성으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의 잠재력이 날로 기대됩니다.
( 기획 : 전준상 / 구성 : 신정선 / 내레이션 : 신민지 / 편집 : 이도경 )
#핑거이슈 #김선 #시니어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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