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반발로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에 돌입하면서 광주와 전북 지역 의대가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6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재학생 732명 가운데 575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동맹 휴학으로 지난달 19일 개강 이후 2주간 미뤄진 학사 일정은 오는 25일까지 또 한 번 연기됐습니다.
조선대 의대 역시 지난 4일 개강했지만 전공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학생 727명 중 80%가 넘는 590명이 휴학계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재학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1학년생들도 모든 강의를 교양 수업으로만 채우고 있습니다.
조선대 관계자는 "대규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학사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며 "일주일 단위로 늦추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전북 지역 의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원광대는 지난달 19일이었던 개강일을 2주 늦췄다가 오는 11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습니다.
전북대도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의과대 모든 수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공의 단체 사직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전공의가 거의 없는 데다 교수들의 대학 병원 업무 가중으로 휴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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