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등 극우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침투설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진상조사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군의 광주일원 침투 주장사건'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조사위는 지씨가 낸 '5·18 작전 북이 수행한 결정적 증거 42개' 책의 내용을 검증해 5·18 당시의 사진을 잘못 판독한 데다 이를 제한된 군사 지식으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씨가 5·18 당시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관련 주장을 이어온 것은 위의 조사 결과에 더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씨는 시민군과 북한군 사이 얼굴을 대조 분석한 게시물의 내용을 고스란히 인용, 시민군을 5·18 당시 광주로 침투한 북한군 특수군 이른바 '광수'들로 둔갑시켜 퍼트렸습니다.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지씨는 2016년 3월 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노숙자담요가 제공하는 영상분석기술을 이용해 광수를 특정해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씨의 주장을 분석한 조사위는 지씨의 '영상분석기술'에 대해 두 인물 사진에 선을 긋고 도형을 대입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진 촬영 각도와 촬영 당시의 조도, 피사체의 동작과 표정·크기 등 변수를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위는 지씨가 이처럼 비전문적이고 비과학적인 데다 제한된 지식을 토대로 광수설을 퍼트렸다고 판단했다.
또 북한군 600명이 1980년 5월 21일 전남도 17곳 무기고를 습격했다, 북한군이 광주교도소 습격해 475명이 숨졌다는 주장 역시 낭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사위는 오는 15일까지 이번 보고서에 대한 광주 시민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 발표되는 대국민 종합 보고서에 첨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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