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입주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경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9일 대전지법 형사11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80살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저녁 7시 반쯤 대전시 동구 자신이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아파트 복도 계단에서 입주민 66살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야구방망이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B씨의 소리를 들은 남편의 제지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고, B씨는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A씨는 과거 B씨 남편과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서로 112 신고를 하거나 고소를 하는 등 관계가 악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B씨가 자신에게 경비원 일을 그만두라고 하자 B씨를 뒤따라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비실 근처에 버려져 있던 야구방망이를 우연히 주워 사용한 것으로,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나무 재질의 야구방망이로 머리만 집중적으로 가격한 점 등으로 볼 때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고령의 입주민을 뒤에서 습격하고, 피해자를 추격하면서까지 계속 급소만을 난타해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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