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80%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수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간 1개 대학에서 의대생 38명이 휴학계를 새로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칙이 정한 형식에 부합하는 '유효 휴학계'입니다.
이로써 전체 재학생의 55.6%인 1만 442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2월 20일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한 이후 현재까지 수업 거부 행동이 확인된 의대는 모두 8곳입니다.
한편 대학들은 이달 초부터 개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수업을 미루고 있었지만, 더 이상 미루면 예정된 학사일정을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개교가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오는 15일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 16개 대학이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는 15일까지 80% 대학이 수업을 재개하고, 순천향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도 늦어도 다음 달 1일에는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8일에도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복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의대는 학칙상 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을 주는 경우가 많아, 복귀가 늦어질 경우 대규모 유급 사태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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