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김호중, 보듬어줘야" 청원..KBS의 답은?

작성 : 2024-06-07 10:36:50
▲ 호송차 향하는 김호중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방송 퇴출 반대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에 KBS가 답변을 내놨습니다.

앞선 지난달 26일, 김호중 팬이라고 밝힌 A씨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A씨는 "팬들이 4년 동안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실천해온 것은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김호중이 다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보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주장한 기부금 100억 원 가운데 75억 원 상당은 김호중의 앨범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청자 청원글에 1천 명 이상 동의할 경우 담당자가 답변을 해야 하는데, 해당 글은 1,500개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KBS는"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조치를 취한다고 한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호중 씨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송치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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