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들이 9월 전공의 모집 신청 인원을 정부에 제출한 가운데 일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전공의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20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후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수들은 "정부가 각 의료기관의 향후 전공의 정원을 볼모로 9월 전공의 모집을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 의료원에서는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 전공의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9월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잘못된 정책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또 다른 전공의들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의료원에 전달했다"며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면 전공의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톨릭의료원에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 수련병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의료원은 최근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처리하고 1,019명을 모집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수련병원이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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